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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

손 소묘: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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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실기에서 손은 얼굴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인체실기 실시 대학이 많아진지 꽤 되었기때문에  요즘은 학생들의 인체 실기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되어가고 있다. 때문에 예전에 비해서 많은 학생들의 얼굴 표현에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손을 비롯한 다른 부분은 제대로 된 표현이 되지 않으니 완성에 급급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인체실기에 있어서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여 실기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특히 손, 귀, 정물, 발, 신발, 옷의 무늬 등 얼굴에 비해 소홀해 지기 쉬운 부분들의 세심하고 정확한 표현이 요구된다. 특히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뽑을 수 있는 손은 꾸준히 연습하여 정확한 질감 표현과 사실적인 구조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해 두어야 한다. 

대표적인 인체실기를 실시하는 건대, 세종대, 성대, 숙대 등 여러 대학 뿐 아니라 대부분의 예고입시와 이대, 서울대, 국민대 등의 준비를 위해서도 손은 기본적으로 자신감을 느낄 정도로 실력을 쌓아두어야 한다. 아무리 그려도 더 연습해야 할 듯한, 매번 그려도 새로운, 그래서 어렵기도 재미있기도 한 손 소묘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두도록 하자. 


* 손 소묘 :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 완성작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더 이상 손댈 구석없이 그리는 것도 좋지만 잘못하면 너무 빡빡한 느낌이 들어 안좋게 느껴질 수도 있다. 최소한의 표현으로 짧은 시간에도 필수적인 특징과 질감표현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정말 좋은 손 소묘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실제 시험에서도 결국은 얼굴이 제일 중요하기도 하고, 손 말고도 옷, 신발, 정물 등 다른 그려야 할 부분이 많이 때문에 손에만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다.) 

구체적인 골격과 근육표현 없이 양감표현만 강조될 경우 고무 손 같이 그려지거나, 과도한 단계 및 명도대비 표현 등으로 플라스틱이나 금속 손 같이 그려질 수 있으니 특히 주의 해야한다. 정확한 피부색을 만들어 주는 명도 표현과 관찰에 의한 손의 구조 표현으로 사실적인, 움직이고 있는 듯한, 공기를 움켜쥐고 있는 듯한 손을 그려줄 수 있다. 


* 손 소묘 :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 과정작

(부드럽고 연한 선으로 스케치해 들어가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까지 연하게 할 필요는 없다. 나는 필요이상으로 연하게 스케치 하는 편이다.) 


손바닥, 손가락, 손목 등 전체적인 비례도 당연히 잘 맞추어야 하지만 손가락을 이루고 있는 원기둥 구조물의 방향, 시점과 손톱의 방향을 특히 정확하게 잡아주어야 한다. 원기둥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원기둥의 길이와 단면을 이루는 타원의 곡률이 달라지는데 이에따라 손가락에 생기는 주름의 위치와 휘어진 정도가 달라진다. 

이런 식의 구조파악은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정말 정확한 형태를 위해서 내부의 구조파악은 필수이다. 자꾸 외각선의 형태만 보고 스케치를 진행하지 말고 내부의 면들이 만들어내는 비례를 찾아내서 그리도록 해야한다. 


* 손 소묘 :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 과정작


이번 그림은 양감을 먼저 만들어주고 그 위에 근육과 질감 표현을 올리는 보편적인 방법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양감을 먼저 만들고 세부묘사를 더하는 방식의 진행과정에 익숙한 학생에게는 어려운 진행과정 일 수도 있다. 사실 어렵다기보다는 과정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하다보면 그리 어려운 방법은 아니다. 물론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진행과정보다 비효율적인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훨씬 더 좋은 장점도 있다. 언제나 얘기하지만 그림 진행에 왕도는 없다. 어떤 방법으로 진행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공부에 있어서도 어느 책으로 공부하는지, 어느 순서, 어느 인강을 듣는지가 중요한게 아닌것 처럼 1등급학생의 공부방법을 따라한다고 모두가 1등급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모든 학생에게는 각자에게 맞는 방법이 있고, 사실 중요한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보다 선택한 방법을 꾸준하게 실행하면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뭔가를 배울때마다, 인터넷에서 뭔가 괜찮은 방법을 볼때마다 지금까지 그려온 방법을 싹다 버리고 새로 그리기 시작하는 방법으로는 자신만의 실력의 탑을 쌓을 수 없다. 현재 자신에게 익숙한 방법을 유지하면서 고쳐야 할 점은 고치고, 새로 배운 방법의 장점은 더하는 식으로 그리다보면 누구의 방법보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본인의 스타일이 생기게 될 것이다.


피부톤을 먼저 만들어준다는 느낌으로 눕힌 선으로 자연스럽게 진행하자. 어두운 곳을 확실하게 눌러준다거나 뭔가 표현을 구체적으로 잘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피부색감을 살짝 씩 깔아준다는 느낌으로 진행해보자. 처음에는 어떤식으로 해야하는지 감이 잘 안오겠지만 몇 번 하다보면 금방 느낌을 알게 된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은 아니니까.

명도 단계도 처음부터 너무 세밀하게 표현해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많으면 4~5단계 적으면 2단계도 좋다. 어차피 단계도 톤도 묘사도 추가할 거니까 부담없이 슥슥 선느낌 살려가며 진행해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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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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