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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

[영상]손 소묘: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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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손의 묘사를 잘하기 위해서 없는 주름까지 만들어내면서 표현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완전히 잘못된 방법이다. 무언가 묘사를 한다는 것은 그 물체와 똑같이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한다. 주름있는 물체라고 해서 주름을 더 많이 그릴 수록 더 잘그리는 것도 아니고, 표면이 우둘투둘한 물체라고 해서 더 우둘투둘하게 만들어 줄 수록 묘사를 더 잘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식으로 생각하게 되는 원인을 나름대로 생각해보았다. 

처음 미술을 배울때는 거의 모든 학생이 덩어리 표현보다는 묘사를 어려워 한다. (사실 이것도 처음부터 관찰에 의한 표현이 아니라 암기식 양감 표현을 먼저 배우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나에게는 그냥 보이는 그대로 만들어 주는 묘사보다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명암의 흐름을 찾아주면서 큰 양감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처음부터 물체를 뭔가 기하도형으로 변환시켜 각각의 기하도형에 알맞는 명암의 흐름을 찾아주는 방법에 익숙해져 있다면 묘사를 훨씬 어려워 할 수 밖에 없다. 묘사하는 법은 아직 별로 안배웠을 수도 있고, 사실 모든 물체, 모든 질감의 묘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니까.

여하간에 생각하는 방법, 그림을 대하는 생각만 바꾼다면 실제로 묘사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전체적인 양감과 명암과 빛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 묘사는 보이는 그대로 만들어주는 것이라서 답지를 앞에 두고 베끼는 식이기 때문이다. 그냥 답지가 약간 복잡한 것 뿐이다. 아무리 복잡하다해도 베끼는 것이기 때문에 좀만 연습해도 금방금방 좋아진다.

그래서 답지를 앞에 두고 오버해서 더 만들어주거나 요철을 과장하는 식으로 묘사를 해서는 안된다. 요철이 있으면 있는 만큼만, 뭔가 묘사할 거리가 별로 없으면 없게, 맨질맨질 한 곳은 맨질맨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묘사를 잘 하는 것이다. 억지로 만들어내는 묘사는 절대 리얼한 느낌을 만들어 줄 수 없다. 


* 손 소묘 :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 과정작


정확하게 중간면과 어두운면의 영역을 판단하여 그게 맞는 적절한 톤으로 묘사를 진행해주어 불필요하게 양감도 너무 강조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모든 양감에 밝은면, 중간면, 어두운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빛의 방향이나 그림자의 영향 등의 무수히 많은 경우로 어떤 덩어리는 어두운 면이 없기도 하고, 어떤 덩어리는 밝은면이, 어떤 덩어리는 중간면이 없을 수도 있고 각각 면의 넓이가 다 다를 수도 있다. 모든 덩어리를 가장 밝은면부터 가장 어두운면까지 중간면의 빼곡하게 면을 쪼개면서 모든 부분에 일관적인 양감표현을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 손 소묘 :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 과정작


이정도 진행되었으면 나머지 밝은면도 채워가면서 진행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피부 표면의 묘사를 하느라 밝은면이 어두워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부분적인 묘사가 전체적인 구조를 만들어내는 명도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자.


* 손 소묘 :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 과정작


멀리 있는 쪽의 손가락도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도록 표현해주자. 외각의 경계도 흐릿하게 하면서 명도대비는 적게, 묘사량도 적게 해주면 된다. 나머지 부분들의 혈관과 근육에 의한 미세한 양감과 피부의 주름 등 세부 표현을 더하면서 마무리 하자. 아래의 완성작과 과정 영상을 보며 전체 진행과정을 돌아보며 과정의 이미지를 머리속에서 그려보자.



* 손 소묘 :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 완성작




* 손 소묘 :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 완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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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소묘 : 풍부한 공간감 만들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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