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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

인체소묘 과정: 풍부한 명도 단계 만들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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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소묘 얼굴 부분 시범작>



서울예고나 이대 입시를 위해서 인체소묘는 필수 준비 과정 중 하나이며

동덕여대, 세종대 등의 대학도 인체 소묘로 진학이 가능하다. 또한 인체 수채화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도 인체소묘를 하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기도 한다. 소묘 잘하는 학생은 수채화도 중간 이상 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채화를 잘 한다고 소묘도 잘하는 것은 아닌 경우가 많은데, 소묘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소묘 잘 하는 학생은 수채화를 늦게 시작해도 금방 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예고에서 소묘를 굉장히 잘하던 동양화과 학생의 경우 고1부터 수채화를 전혀 안하고 있다가 입시 막판에 서양화로 바꾸면서 수채화를 시작했지만 상위권 실력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여러 번 봤다. 

나도 소묘가 늘면 수채화는 덤으로 늘어가는 것을 매년 느끼고 있고, 사실 수채화 강사보다 소묘 강사를 훨씬 더 오래 했다.

하지만 입시 초보 학생들의 경우 소묘를 더 지루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소묘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업한다면 어찌보면 수채화 보다 훨씬 더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다. 소묘 달인이 된다면 이대는 걍 붙는거다. (최소한의 성적관리는 해야한다... 그래도 이대는 아무래도 실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인체 소묘 중 얼굴부분의 시범을 진행하였다. 소묘는 정해져 있는, 혹은 눈에 보이는 색을 그대로 칠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색을 흑백의 명도 단계로 바꾸어 채색해야 한다. 여기에서 개개인의 해석이나 의도의 개입여부가 수채화보다 소묘가 훨씬 높다. 살색의 명도 단계를 어느 정도로 하는지에 따라 굉장히 다른 분위기의 그림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한 게 소묘이다. 





스케치에서 단계에서 면으로 이루어 진 부분의 비율과 형태를 고려하면서 잡아들어가야 하지만 외각을 얇은 선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연한 선으로 명암처리를 하면서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너무 세밀한 그라데이션 표현까지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약간은 뿌연듯, 안개에 싸인 듯 두리뭉실하게 진행해주면서 주제부분인 눈코입 위주로 세밀한 형태를 잡아들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각 면들의 크기차이에 주목하면서 얼굴에 나타나는 다양한 곡선을 습관적으로 가운데가 볼록한 곡선으로 만들면서 다양한 곡선들이 모두 비슷해지지 않도록 한다. 

외각부분의 형태는 처음부터 너무 확실하고 세밀하게 잡아줄 필요는 없다. 특히 소묘의 경우 명암 진행을 하면서 점차 완벽한 형태를 잡아가는 것이 좋다. 

처음에 아무리 완벽하게 형태를 잡는다고 해도 명암 진행을 하다보면 틀린곳이 발견되기도 하고 눈코입이 실제와 약간 다르게 그려지면서 다른 부분도 자연스럽게 맞춰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대략적인 비례가 맞아보이고 크게 이상한 곳이 없다면 눈코입부터 명암을 넣기 시작하자. 세밀한 곡선의 모양보다 각 면들의 크기와 비례가 중요하다. 스케치에서 파악했던 구조를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명암을 넣어준다. 처음부터 너무 선명하고 디테일한 표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큼직한 구조를 파악하면서 너무 부분적으로 진행 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진행하자. 곡면의 양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면들의 형태와 방향을 정확히 파악해가면서 명암을 넣어주어야 한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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