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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

인체소묘 과정: 풍부한 명도 단계 만들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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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곡선의 양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면을 쪼개나가면서 면의 형태와 방향을 고려하며 명암을 넣어 주어야 한다. 

어두운 곳을 한 번에 강하게 들어가는 경우의 장점이 큰 것은 분명하지만 그런 방법이 잘 맞지 않는 학생에게는 아무리 이해시키고 시도해보게 해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학생 스스로도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손이 잘 따라주지 않아 어려워 한다. 안좋은 습관이나 학생의 실력 향상을 가로막고 있는 안좋은 방법이라서 꼭 고치고 넘어가야 하는 경우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야 겠지만, 학생에게 맞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비록 돌아가는 길이지만 그 학생에게는 그 길이 편한 길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한가지 진행과정을 고집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나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다고 해도 모든 학생에게 그럴리는 없다. 내가 다양한 방법과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학생들마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줄 수 있다. 


이번에는 약간 초벌 느낌으로 한 번 진행 한 후에 본격적으로 강한 톤을 넣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선 위주로 진행 할 수밖에 없는 스케치를 보완해주는 느낌으로 너무 강하지 않지만 길고 눕힌 선 위주로 사용하면서 약간의 명암을 이용한 자세한 스케치를 해준다. 어느 부분이 어두운 면이고 어는 부분이 중간면인지, 면들의 형태를 스케치 하는 느낌이다. 당연히 너무 자세하고 세밀하게 부분적으로 완성해버리는 느낌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초벌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부분적인 완성도에 너무 욕심내지 말고 가볍게 진행해준다. 





눈, 코에서 입쪽으로 내려가면서 턱과 귀 주변의 어두운 머리카락쪽도 진행해 준다. 머리와 얼굴의 경계부분은 너무 선명해 지지 않도록 처음부터 풀어주면서 그려주는 것이 좋다. 






세밀한 표현은 안해주는 것이 좋지만 중간톤의 될 영역과 어두운 톤의 영역은 구분시켜주는 것이 좋다. 이후에 진행하면서 톤들이 비슷해지지 않도록 처음부터 전체적인 톤의 분배를 생각하면서 초벌을 진행해주는 것이 좋다. 






이후에 중요한 부분부터 본격적으로 명암을 넣기 시작하는데 꼭 가까운 눈부터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코부터 시작해도 좋고, 입부터 시작해도 좋다. 

화자에게서 먼 쪽에 있는 눈이라도 그래도 눈은 가장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이니 먼 쪽의 눈 부터 진행을 시작해도 좋다. 가장 어두운 부분의 톤부터 확실하게 진행하면서 세밀한 표현을 같이 진행해준다. 스케치만 되어있는 백지에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감하게 진행하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다. 어두운 곳의 톤이 약해지지 않는 지 주의 해야하고, 마찬가지로 아주 중요한 것은 밝은 부분의 톤도 너무 밝은 채로 진행하지 않는 지 주의 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밝다 해도 인체는 흰색이 아니라 살색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톤은 들어가야 한다. 밝은 면이 지나치게 밝은 상태로 어두운면과 중간면을 진행하다보면 실제보다 어둡게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힘이 빠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약하게 진행하게 된다. 약한 톤으로 중간면의 근육들은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 





어두운 부분부터 본격적으로 톤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묘사를 진행해준다. 어두운 톤과 중간톤의 명도차이를 확실히 벌려주는 것이 좋다. 중간톤이 너무 밝아지지 않도록 밝은 부분도 적당한 톤을 찾아서 명암을 넣어주도록 한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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