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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수채화 - 9년 전에 만났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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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굉장히 맘에 들어서 재미있게 그리다가 후다닥 대강 분위기만 내고 마무리 해버린 그림.

 금발이나 백발은 그리기가 좀 귀찮다. 머리카락이나 눈썹이 피부보다 밝으면 피부를 그리면서 머리카락이나 눈썹 부분을 남기면서 칠해야하기 때문이다. 그게 귀찮아서 적당히 표현하고 말아버린 점이 잘 드러나는 그림이다. 

 

 

주름표현은 재미있다. 실제 형태와 약간 달라도 크게 티나지 않는 점이 일단 덜 부담스럽다. 뭔가 디테일한 티도 팍팍난다. 주의할 점이라면 주름진 골부분이 어둡다고해서 너무 채도 낮은 색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때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그렸다.

 

 

음.. 뭔가 맘에 안들기 시작했을때

 이때까지는 아직 예전만큼의 감이 돌아오기 전이다. 그러다보니 진행속도가 느리다보니 급 지겨워졌다. 배경, 옷, 머리카락 등 주변부를 칠하면서부터 '이런 식으로 해서 언제 다 끝내나'하는 몹쓸 생각에 적당히 터치넣고 풀어버리면서 마무리해버렸다.

 후회는 없다. 즐길거 다 즐기고 귀찮은 부분은 넘겨버린 느낌. 하지만 매번 이런식으로만 그리면 그림은 잘 늘지 않는다. 어렵고 귀찮은 부분을 매번 고민하고 연습해야만 그림은 발전한다. 

 우리는 언제나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속에서 뭔가 배우는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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