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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

인체수채화: 3단계로 보는 얼굴 채색 과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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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수채화에 있어서 가장 좋은 과정이란 없다.든 학생은 각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있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도 결국 잘 그리게 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 과정을 학생 혼자서 한다는 먼 길을 돌아가게 되거나 돌아가고 있는 중간에 입시가 종료되어버릴 수도 있다. 


효율적인 입시를 위해서 학생은 기본적으로 본인의 길을 꾸준히 걷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 스스로 현재 걷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걷는 것도 벅찬 길 위의 학생에게 처음 가보는 길을 멀리까지 내다보면서 가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런 학생들을 멀리서 내려다 보면서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맞는 방향인지, 앞에 언덕이 있는지, 낭떠러지가 있는지, 혹은 지름길을 찾아주기도 하며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선생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듯 하다. 물론 학생의 옆에서 같이 걸으며 물이나 간식을 주기도 하고 저 앞에 내리막길이 있고, 쉬어갈 수 있는 공원이 있다면서 힘을 줄 수도 있고, 자주 쉬어가려는 학생을 타이를 수는 있겠지만 의지가 없는 학생을 업고 대신 뛰어주거나 억지로 걷게 할 수는 없다. 


처음 가보는 너무 힘든 언덕 너머에 뭐가 있는지 잘 안보여 두렵지만 대신 위에서 내려다보고 방향을 살짝 틀지, 오른쪽으로 돌아갈지, 언덕을 넘어갈지, 잠시 쉬어갈지를 얘기해주며 힘들땐 같이 걸어주기도 하며 낭비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체력을 소모시키면서 실기시험에 다다르게 해야한다.


내가 걸어온 길을 학생에게 보여주고 ‘이게 완벽한 방법이니까 이대로만 그려’라는 것은 소외되는 학생을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방법인 것 같다.


인체수채화 실기를 준비하는 다양한 방법 중 한가지 방법에 대한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어보자.

1단계 : 피부색감을 가볍게 입힌다.









보통 전체적인 양감을 먼저 만들고 그 위에 근육과 피부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꼭 처음부터 얼굴의 전체적인 양감이나 골격부터 만들어 줄 필요는 없다. 특히 지나치게 양감표현 위주로 진행하다가 피부의 색감이 너무 노랗거나 빨갛게 되면서 망치거나, 골격 표현에 지나치게 집착하다가 피부질감 표현을 나무껍질이나 플라스틱처럼 어색하게 표현하는 학생은 더욱 그렇다. 이런 경우는 보편적이고 무난한 방법을 보여주는 것보다 그 학생의 교정을 위한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얼굴의 전체적인 양감이나 내부에 숨겨진 골격부터 찾아내려 하지말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피부 색감에 먼저 집중하여 가볍게 칠해주고 그 위에 자신있는 양감표현을 살짝 얹어주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볍게 살색을 먼저 깔아준다는 느낌으로 칠해주되 부드러운 피부 질감의 표현을 위해 붓터치가 너무 많아지거나 면의 경계의 대비가 강해지지 않게 해준다. 특히 얼굴의 부위별로 다른 피부 고유의 색감을 찾아내며 진행해주면 훨씬 풍부한 색감을 만들어줄 수 있다.

어두운 부분들도 처음부터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가볍게 눌러주면서 얼굴의 밝은 톤과 중간톤까지의 색감과 질감표현에 집중하면서 진행해준다.


< 2단계에서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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