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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

정물수채화 : 물체 주변의 공기가 느껴지게 그리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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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케치


관찰을 위한 시선의 이동을 따라 무의식적으로 움직인 연필의 자취를 이용하여 서서히 정물들의 형상이 드러나도록 한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형상들을 직선으로 깎아나가는 식의 부자연스러운 과정은 무의식적으로 관찰하는 습관을 배제하게 만든다. 곡선의 형태를 직선을 이용하여 그리는 과정에서 애당초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형태를 그리게 되기 때문에 머리로 형태를 이해하고 머릿속의 형상을 그리게 되기 때문이다. 좋은 느낌의 형태는 눈으로 보이는 형태가 구조에 대한 해석 없이 화면에 그대로 옮겨졌을 때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2. 주제물체 채색


이번 그림은 밝은 톤과 중간 톤부터 먼저 채색해 주었다. 보통의 경우 광원을 향하고 있는 윗면은 많은 양의 빛을 받기 때문에 아래를 향하고 있는 면보다 주변 반사광의 영향이 미미하다. 그리고 다른 면보다 빛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명도가 밝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채도가 약해지게 된다. 


*흰색은 무채색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보통 어두운 색에서 점차 밝은 면으로 올라올수록 원색에 가까워지면서 채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느 정도 지점까지는 채도가 올라가지만 그 이상 명도가 밝아질수록 흰색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채도는 낮아진다.


그래서 밝으면서 채도가 낮은 곳을 먼저 가볍게 채색하면서 점차 물감의 농도를 높여가면서 중간톤의 고채도 부분의 묘사를 진행해주는 것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보통의 정물 수채화에서 대부분의 경우 중간톤이 많이 분포되어있는 부분은 물체의 측면쪽으로 관찰자의 눈 방향으로 돌출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윗면에서 옆면으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물체의 고유색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가까운 부분인 만큼 집요한 관찰로 세밀한 묘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어두운 면의 채색은 그림자와 주변의 바닥을 동시에 진행해준다.


특히 비치볼처럼 구 형태의 물체의 아래를 향하는 면은 바닥과 주변에 있는 물체의 반사광을 많이 받게 된다. 따라서 어두운 면에는 물체의 고유색 뿐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하고 복합적인 색감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투명수채화의 특성을 이용하여 다른 색감의 채색을 겹치게 채색하여 다양한 색감이 깊이 있고 풍성하게 드러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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