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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

정물수채화 : 물체 주변의 공기가 느껴지게 그리기 <3> -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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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정물수채화] - 정물수채화 : 물체 주변의 공기가 느껴지게 그리기 <1>) 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다.


"어두운 면에는 물체의 고유색 뿐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하고 복합적인 색감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투명수채화의 특성을 이용하여 다른 색을 겹치게 채색하여 다양한 색감이 깊은 곳으로 부터 풍성하게 드러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



이 내용은 위 그림의 부분에 잘 나타나 있다. 풍성하면서 미묘하고 모호한 색감에 대한 내용을 글만 가지고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래서 간단한 예제 그림들로 조금 더 자세하게 글을 써볼 까 한다. 예를들어 파레트 위에서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만든 녹색으로 채색한 것과 우선 종이에 노란색을 칠하고 마른 후에 파란색을 덧칠 해주는 것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미술을 하는 사람에게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이런 식으로 한가지 이상의 색상이 겹쳐서 채색된 녹색은 시각적으로 녹색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노란색과 파란색도 동시에 느껴지면서 그림 전체에 미묘하면서도 풍부한 색감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물체의 색상을 한 가지 색으로 양감에 따른 명도만 달리하면서 채색하게 되면  그림 전체가 단조롭고 딱딱한 느낌을 주게 될 수 있다. 본인이 색감에 최대한 신경도 쓰고 미묘한 색감들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려고 노력하며 채색을 했지만 완성하고 보니 그림 전반에 걸쳐 밋밋하고 심심한 느낌이 많다면 이런 식의 채색 진행을 연습해 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연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물체의 고유색과 반사광과 광원의 색을 구분하면서 다양한 색감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게 된다.





종이 위에 여러 색의 셀로판지를 올려서 조색을 해준다는 느낌으로 채색해 준다면 한 눈에 보기에는 결국 두 가지 색상을 섞어 놓은 듯 하게 보이겠지만 그 속에서 미묘하고 풍부하게 드러나는 색감은 굉장히 다양한 느낌을 만들어 줄 수 있으니 연습해볼만 하다.




*색감의 차이를 비교하기 좋게 만들어보았다.


어떤 것이 조색 후 채색이고 어떤 것이 겹쳐서 채색 된 것인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 있겠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더 나은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두가지의 느낌의 차이를 구분 할 줄 알고 본인이 원하는 느낌을 찾아가면서 색감 표현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런식의 색감 표현을 잘 살려준 그림들을 모아서 글을 써야겠다.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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