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해서웨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지 않은지 아마 2년도 넘은 것 같다. 이렇게 오랬동안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것은 처음이다. 초등학교 3학년쯤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입시가 끝나자마자 학원 강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군대에서도 꽤 많은 그림을 그렸었다. 그 동안 그림도 그리지 못하고 블로그도 방치해둘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일단 다른 일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학원의 일에도,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도 너무 지쳐있었다. 내가 정말 열심히 해왔던 입시미술이라는 근본적인 것에 대한 회의, 믿었던 사람들에게 느꼈던 배신감, 사랑했던 학생들과의 소모적인 관계, 반복되는 과로와 긴장감 등으로 인해 학원 일을 계속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수십 년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